양묘장 현대화 등 보도문 합의
제재 위반 사항 놓고는 이견
 

남북은 22일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에서 산림 협력 회담을 열고 연내 10개 북한 양묘장 현대화 사업 추진, 내년 3월까지 소나무 재선충 공동 방제 진행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 보도문에 합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민족이 바라는 기대만큼 토론됐다고는 볼 수 없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북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이날 종결회의 모두 발언에서 "앞으로 성과를 기대하자면 소나무처럼 외풍과 역풍에도 흔들림 없이 손잡고 나가야 되겠다는, 이러한 정신적 각오를 더 가다듬어야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국장은 우리 측 대표단과 악수를 하던 중 사견(私見)임을 전제하며 "이런 형식으로 계속 회담이 이루어진다면 남측에서 제기하는 북남 산림협력분과 회담에서 기대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남측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서로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자재·장비 반입 등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는 요구 사항을 두고 남북 의견이 엇갈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3/20181023002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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