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데이비드 스틸웰<사진> 전 미 공군 준장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지명했다.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국무부 내 동아시아 담당 중 최고직으로 여겨지지만, 수개월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하와이 출신의 스틸웰 전 준장은 미 공군에서 35년간 복무했으며, 합참 아시아 담당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예편 이후 현재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내 중국 전략 포커스 그룹의 소장과 이스트 웨스트 센터의 선임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한국어와 중국어를 공부해 공군 내 한국어 담당으로도 활동한 적이 있으며, 주일 미 공군을 거쳐 2011년부터 2013년까진 주미베이징대사의 무관으로도 활동했다.

스틸웰 전 준장은 미-중 대결과 이와 관련한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의 역할, 대만의 지위를 강조하는 전략적 사고를 하는 대중 매파로 평가된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스틸웰 지명자는 지난 2015년 워싱턴의 한 토론회에 참석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강조한 적도 있다.

당시 사드의 한국 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사드가 지역방어의 핵심 요소로 한국의 안보에 훨씬 더 기여할 수 있다"며 "북한에서 핵 사고가 발생하거나 핵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과 중국 모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미-중 간 북한 관련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동아태 차관보 직은 수전 손튼 전 차관보 대행이 지난 7월 은퇴하면서 3개월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해 대니얼 러셀 전 차관보가 사퇴 의사를 밝히고 나서 동아태 차관보 자리는 1년 가까이 공석이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8/20181018009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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