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농촌 어린이 27%가 저체중

북한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와 농촌 간에 격차가 심해지고 농촌 빈곤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밝혔다. FAO가 16일 공개한 '2018년 세계식량농업백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 1560만여명이 도심에 살고 있으며 이는 전체 북한 주민 2500만명 가운데 62%에 해당한다. 북한의 도시 인구 비율이 1990년 58%였던 점을 감안할 때 완만히 증가한 것이다. 북한 농촌 청소년의 도시 이주 현상도 나타났다. 백서에 따르면 북한 농지 1000㏊당 거주하는 청소년이 1995년 974명에 서 2015년 860명으로 11% 감소했다.

이 같은 인구 변화와 함께 도농 간 빈곤 격차도 커지고 있다. FAO 보고서는 "북한의 농촌 어린이 4명 중 1명꼴로 영양 부족 상태인 저체중이며 북한이 동아시아에서 빈곤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의 농촌 지역 어린이 27%가 저체중인 반면 도시에 사는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1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