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휠에 롤스로이스 로고 'R'
"사치품 대북 제재에 한 방 먹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전용차를 보유한 증거가 포착됐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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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들어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로 바퀴 휠에 롤스로이스 로고‘R’(작은 사진)이 적힌 차량이 포착됐다. /미국 국무부

지난 7일 김정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검은색 차를 타고 도착했다. 이 도착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정은이 타고 온 차량 바퀴 휠 가운데 알파벳 'R'자가 확인됐다. 'R'은 독일 BMW가 소유한 고급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로고다. 롤스로이스는 과거 영국 왕실 전용차로 쓰였다.

미국 온라인 자동차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는 "해당 모델이 롤스로이스 팬텀으로 보인다"며 "방탄 기능이 갖춰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 CNBC는 50만달러(약 5억7000만원)인 일반 팬텀 차량을 전문 업체에 맡기면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를 주고 방탄 차량으로 개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롤스로이스 팬텀 방탄 모델은 아머드(Armoured·장갑)라고 불리며, 7.62㎜ 구경의 총탄도 막아낼 수 있다고 한다. 김정은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전용차로 벤츠를 주로 이용해 왔다.
 
지난 4·27 판문점 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전 회담 후 북측으로 이동할 때 탔던 벤츠 리무진 차량.
판문점 회담 때 탔던 벤츠 - 지난 4·27 판문점 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전 회담 후 북측으로 이동할 때 탔던 벤츠 리무진 차량. /공동사진기자단

지난 4월 판문점 1차 남북 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 모두 전용차로 벤츠 리무진을 이용했다.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때는 카퍼레이드 차량으로 벤츠 최상급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이용했다.

CNN은 "사치품은 유엔 제재 대상인데, 북한이 어떤 경로로 이 차량을 들여온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는 자리에 굳이 고급 자동차를 타고 온 것은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는 미국을 한 방 먹이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0/20181010002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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