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軍 서울 수복 기념행사엔 "정세완화 찬물 끼얹는 광대극"
 

북한 노동신문은 7일 "남녘땅 곳곳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을 '전설 속의 천재' '소탈하고 예절 바르신 지도자' '덕망이 높은 지도자' 등으로 칭송하는 목소리가 그칠 새 없이 울려 나오고 있다"고 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인 체제 선전 도구로 이용하는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이날 '숭고한 통일 의지와 포용력이 안아온 결실'이라는 제목의 긴 논평에서 "남조선 각계층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취해주신 사려 깊은 조치들에 대해 한없는 감동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백두산 등반에 대해서도 "특히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민족의 성산 백두산에 오르신 소식은 남녘 겨레를 격동시켰다"라고 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29일 해병대 주최로 열린 '서울 수복 기념행사'에 대해 "정세 완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평양 공동선언 채택으로 화해와 단합의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때에 서울 한복판에서 우리를 겨냥해 벌여놓은 이번 광대극은 화해와 평화를 지향하는 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도 했다. 국군과 유엔군의 서울 수복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정례 행사에 대해서도 트집을 잡고 나선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08/20181008002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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