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2차 미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관리들이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장관 트위터 캡쳐

NYT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관련 기사에서 "별도의 방에서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과 식사를 같이한 북한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2차 미북정상회담을 하러 평양을 방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제2차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이 자리에서 북한 인사들 가운데 한 명인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 책략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관대하다’는 평가와 함께 "북미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북측 관리들과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의 식사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오찬을 하던 시간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안미션센터장, 엘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성 김 주필리핀 대사,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등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과의 오찬에는 미측에서는 비건 특별대표와 앤드루 김 센터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위원장 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각각 배석했다.

한편 방북 일정을 마친 후 방한한 폼페이오 장관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2차 미북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08/20181008000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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