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사차 로렌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이 인도주의 차원에서 대북 제재 예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4일(현지 시각) 미국은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로렌티 안보리 의장이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한 미국의소리(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 주민의 안녕을 깊이 우려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미 국무부

전날 10월 유엔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로렌티 유엔 주재 볼리비아 대사는 유엔 본부 기자회견에서 "안보리는 북한 주민의 생활에 악영향을 주면 안 된다는 분명한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며 "제재위원회도 지난 회의에서 인도주의 차원의 제재 예외 문제를 다뤘다"고 말했다. 인도주의 측면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의 문을 다시 열어 놓으면서도 대북 제재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북한과 무기·사치품 거래를 한 터키 기업 1곳과 터키인 2명, 북한인 1명을 유엔 대북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명단에 새로 포함시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05/20181005005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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