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국무 비핵화협상 낙관론 경계
 

올브라이트

매들린 올브라이트〈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인지는 여전히 불분명(unclear)하며 (협상은)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냈던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사이버 디펜스 서밋'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본지 질문에 대해 "북한은 현재 (비핵화와 관련된) 특별한 계획도 없고, 어떤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밝히지도 않았다"며 "북한 비핵화 과정을 검증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한데 북한은 양보한 게 없고 한국 정부가 무엇인가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날 보안 기업 파이어아이가 주최한 행사에서 21세기 경제와 안보에 대해 특강을 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북한과의 외교가 어려운 이유는 실제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클린턴 정부 시절인 2000년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에피소드를 모두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내 경험에 따르면 북한은 협상하기 정말 어려운 상대였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05/20181005003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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