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동아태 소위원장 요호
"지금 시점에선 종전선언 반대… 北의 비핵화 합의 이행이 우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0월로 예정된 4차 방북에서 종전 선언 카드를 띄울 수 있다고 미 CBS방송이 지난 달 28일(현지 시각) 전망했다. 그러나 미 의회에선 "북한의 핵 신고와 사찰이 없는 상태에서 종전 선언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CBS방송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란 목표를 위해 미·북 대화의 유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다가오는 북한과의 협상을 준비하면서 종전 선언 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도구를 눈에 띄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가시적인 비핵화 성과를 얻기 위해 종전 선언을 적극적인 협상 카드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CBS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26일 이 방송 인터뷰에서 종전 선언과 관련한 질문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진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던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CBS는 그러면서 "종전 선언은 불가피하다. 우리는 종전 선언을 어떻게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북한 비핵화를 지속하는 데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를 알아내야 한다"는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 연구원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테드 요호 미 하원 외교위 동 아태소위원장은 이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한국을 방문해 이 시점에서 종전 선언을 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먼저 봐야 한다. 협상 초기에 종전 선언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핵 시설에 대한 신고와 사찰·검증을 제대로 하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01/20181001002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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