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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협 때문에 핵 위기가 시작됐다는 리용호의 억지 주장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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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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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9월 2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은 70년 전부터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해왔으며 수십 발의 원자탄을 떨구겠다고 공갈했고 우리 문턱에 핵전략 자산을 끌어들인 나라"라고 했다. 처음부터 미국이 북한을 위협했고 지금껏 침략 협박을 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침략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미국이 참전한 뒤 한·미 동맹을 맺어 북의 위협에 맞서고 있는 것이 북한이 주장하는 적대시 정책의 실체다. 이후에도 북한이 대남 도발을 거듭하고 핵무기까지 개발하자 미국이 핵우산으로 한국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해왔을 뿐이다. 북한이 주민들을 상대로 미국의 위협을 허위 선전하는 속사정은 이해가 간다. 주민들의 굶주린 사정은 돌보지 않으면서 모든 자원을 핵 개발에 쏟아붓자니 변명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 대내 선전 구호를 각국을 대표하는 외교 사절들 앞에서 그대로 풀어놓은 것이다.

한반도 핵 위기의 원인을 정반대로 말한 것은 핵 위기 해결도 뒤집어 하자는 주장을 내놓자는 속셈이다. 리용호는 북이 비핵화 선행 조치를 했는데도 미국은 그에 상응하는 종전 선언과 대북 제재 해제를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일성대 총장은 뉴욕에서 열린 포럼에 보낸 연설문에서 한술 더 뜨고 나왔다. 그동안 요구해온 종전 선언에 덧붙여 평화협정까지 비핵화의 전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 핵 폐기에 앞서 미국의 핵우산을 먼저 철거해야 한다고 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진전된 비핵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많은 국민이 반겼는데 북은 평화협정, 제재 해제, 미국의 핵우산 철거라는 새로운 전제 조건을 내걸고 나섰다. 이런 마당에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면서 미·북 2차 정상회담을 서두르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순간이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30/20180930021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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