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 비핵화에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란 미국 정부의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고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 비핵화에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가’라는 미국의소리(VOA)의 입장 확인 요청에 "우리의 목표는 김(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동의한대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특히 최종적인 비핵화를 원한다"며 "대통령은 북한을 영원히 비핵화하길 원하며 핵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9월 26일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

앞서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북한과) 시간 싸움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2년이든, 3년이든, 아니면 5개월이 걸리든 상관이 없다"고 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도 시간 싸움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간표에 급급하기보다는 최종적인 북한 비핵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는 미 국무부가 줄곧 밝힌 북한 비핵화 시간표를 뒤집은 것이다. 그동안 미 국무부의 공식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북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것이었다.

국무부 관계자는 ‘종전 선언과 대북 제재 완화는 북한이 약속을 어기면 다시 되돌릴 수 있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관해서는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노력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협력하고 한반도에 지속적,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8/20180928003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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