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북핵 풀겠다는 결단… 북미회담 등 큰 변화 이끌어"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訪美) 기간 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 관련 안보 상황 변화에 대한 공(功)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아주 큰 결단을 내려준 덕분"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이 엄청난 변화, 북·미 정상회담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 덕분"이라며 "그 점에 대해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말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 5월 제가 취임한 이후 7번의 정상회담을 했고, 20번 가까운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제 저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는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됐다. 완벽한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고 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문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많은 찬사를 보내지 않았었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그렇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도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통령님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고 했었다.

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 처음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 맞춤형 일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 향 폭스뉴스의 열렬한 시청자인 데다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자주 출연했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민간 외교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RF)에서 연설을 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됐다. 이날 행사를 이끈 리처드 하스 외교협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분야 '멘토'로 불리며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외교 안보 자문 역할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7/20180927002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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