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 조율 등을 위해 다음 달 북한을 방문한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의 4번째 방북(訪北)이 되며 2차 미·북 정상회담은 10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 국무부는 26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10월 평양을 방문해 2차 미·북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만났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이 만난 건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018년 9월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회동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폼페이오 트위터

그는 "이들은 지난번 열린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진전시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합의 이행 진전에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리용호 외무상과 만난 사실을 전하며 "매우 긍정적인 만남이었다. 다가오는 (미·북)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총회에서 만났다"고 했다. 그는 또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은 다음 달인 10월에 열릴 수도 있지만,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장소와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담 개최 시기가) ‘곧’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10월 안에 열릴지도 모르지만, 그 후 어느 시점이 될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며 10월 이후가 된다는 쪽으로 무게를 뒀다.

애초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말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가 충분히 진전되지 않았다며 방북 일정을 전격 취소시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7/20180927003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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