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南北정상회담] 영변 핵시설은
 

영변 핵시설 위성 사진

북한이 1960년대부터 조성한 평안북도 영변의 핵 단지에는 건물이 약 390동(棟)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 우라늄의 핵연료화부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인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여기서 집약적으로 이뤄진다. 미국의 관심이 가장 큰 것은 2010년 11월 북한이 미국의 핵물리학자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에게 공개한 우라늄 농축 시설이다. 당시 헤커 박사는 2000기의 원심분리기로 구성된 농축 시설을 목격했다. 이는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고농축우라늄을 연간 최대 약 40㎏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13년 하반기엔 북한이 이 시설을 2배로 확장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영변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는 1965년 구소련에서 제공받은 2MW 규모의 IRT-2000 연구로와 1986년에 가동을 시작한 5MWe 흑연로 등 2기다. 5MWe흑연로는 연간 5~7㎏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50MWe급 흑연로는 연간 55㎏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지만, 1994년 건설이 중단됐다. 그 후 북한이 새롭게 건설한 100MWt 실험용 경수로는 가동이 임박한 상태로 알려져 있으며, 연간 10~15㎏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89년 가동을 시작한 방사화학실험실은 5MWe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핵폭탄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한다. 하루 500㎏의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할 수 있다. 1987년부터 가동된 핵연료 가공 시설은 천연 우라늄을 이용해서 5MWe흑연로에 들어가는 핵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이지만, 현재는 상당히 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4월 판문점 선언과 6월 싱가포르 미·북 공동성명 발표 이후에도 영변 핵시설들을 꾸준히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1/20180921002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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