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내 대북 강경파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사진> 미 상원의원은 18일 평양에서 시작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화가 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3차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미국의 대북 압박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를 표한 것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에) 엇갈린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이 대북 제재를 더 엄격하게 시행하도록 하려고 하는데, 이 와중에 남북 정상회담은 최대 압박을 가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약화시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미국의 대북 최대 압박 노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한국의 이번 방북은 북한 정권에 최대 압박을 가하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노력을 해 칠 거라 우려스럽다"면서 "북한이 미사일과 핵실험을 중단했지만 비핵화를 향해서는 전혀 움직이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은 김정은에게 놀아나선 안 된다"고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중에도 대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은 문 대통령의 평양행 전날인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북 제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9/20180919004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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