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중앙통신, 정상회담 하루 지나 보도... '비핵화'는 전혀 언급 안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박 3일로 예정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회담 소식을 하루 지난 19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앙통신은 정상회담 핵심의제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께 "역사적인 제5차 북남수뇌회담이 1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시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이행하여 북남관계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되었다"며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고 있는 중요 문제들에 관한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시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두 정상의 만남이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노동당 본부청사 방명록에 적은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문구도 소개했다.그러나 중앙통신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도 중요한 의제다"라고 했던 문 대통령 발언은 소개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별도 기사로 두 정상의 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이 기사에서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아로새기게 될 북남수뇌상봉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 기초하여 북남관계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데서 중대한 계기로 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