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전 10시부터 백화원 영빈관에서 2차 회담에 들어간다. 양 정상은 2차 회담 후 공동 성명 형태로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과 결과 발표는 생중계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문 대통령의 일정을 브리핑했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만경대학생궁전을 둘러본다. 김 여사와 리설주는 예술체조소조실, 수영장을 둘러보고, 특별수행원들은 예능동과 과학동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여사와 특별수행원들은 극장에서 만나 만경대학생궁전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담 결과 발표 후 평양의 유명 식당인 ‘옥류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한다. 오찬엔 김정숙 여사와 특별수행원이 모두 참석한다. 오찬 후 문 대통령 내외와 특별수행원은 북한 미술 분야 최고의 집단창작 단체인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전시장과 예술품을 둘러볼 예정이다.

경제인들은 2016년 5월 준공된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을 방문한다. 이어 평양시내 소학교 및 교육자 양성기관인 평양교원대학을 찾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시민들이 많이 찾는 평양대동강식당에서 일반 시민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다. 이 일정은 우리측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문 대통령은)어떤 식당이 될지 모르지만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문 대통령이 해외순방시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시곤 하는데, 그런 부탁을 북쪽에 해두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저녁식사 후엔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으로 이동해 대집단체조 예술 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다. 이 공연은 북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우리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했다고 윤영찬 수석은 설명 했다. 공연은 1시간 가량이며 15만명 가량의 관객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 속에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찬과 시설 방문, 능라도 집단 체조 공연에 김정은 부부가 동행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윤 수석은 "북측 최고지도자의 일정을 제가 지금 확인하긴 곤란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9/20180919008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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