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南北정상회담] 회담 열린 노동당 본부청사는
 

18일 오후 평양 노동당 본부 청사 로비에는 김영철·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평해·오수용·안정수·최휘 등 8명의 노동당 부위원장단이 일렬로 서서 문재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로비에 설치된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이날 남측 취재진에게도 회담장 입장을 잠시 허용했는데, 노동당 본부 청사의 남측 언론 공개는 처음이다. 과거 평양에서 열린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은 우리 대통령이 묵었던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뤄졌었다.

노동당 본부 청사는 김정은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북한이 우리 대통령의 숙소가 아닌 북한 최고 지도자의 공식 집무실에서 회담을 함으로써 정상 국가 이미지를 주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당 중앙위원회 청사로도 불리는 노동당 본부 청사는 최상급 보안 시설 중의 하나로 김정일 시절에는 외부 인사들에게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이곳이 공개된 것은 지난 3월 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김정은과 면담할 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해 최근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찾은 발렌티나 이와노 브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 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 대표인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도 이곳에서 만났다. 또 김정은이 신년사를 하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노동당 본부 청사는 평양 중구역 노동당 단지 내에 있다.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 등장하는 3층 서기실도 노동당 본부 청사 안에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9/2018091900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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