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솔릭’으로 인한 홍수 피해가 크다며 유엔에 공식 지원을 요청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파르한 아지즈 하크 유엔 대변인은 지난 14일 미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8월 말 내린 폭우로 북한 황해남도와 황해북도에서 홍수가 일어나 수십 명이 사망하고 이재민이 1만명 넘게 발생했다고 인도주의 협력관들이 전해왔다"며 "북한 정부가 9월 12일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크 대변인은 북한 홍수 피해 지역에서 민간 사회기반시설과 농지가 파괴되고 주택 수천 채가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8월 말 태풍 ‘솔릭’에 무너져 내린 북한 주택의 모습. /북한적십자회

유엔은 식량, 영양, 보건, 물, 위생, 대피소 등 부문에 지 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RFA는 "유엔은 북한이 요청한 구체적 지원 내용과 북한에 대한 지원 대상과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국제 구호단체인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북한 홍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호 자금으로 약 35만달러를 지원했다. 특히 북한 강원도와 함경남도, 황해도 지역에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8/20180918004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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