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계획이 당분간은 없을 예정이라고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 국무부는 방북에 대한 희망 의사를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여부와 관련해 "이른 시일 내로 북한을 방문할 어떠한 준비나 계획이 없다"고 했다.
 
2018년 9월 11일(현지 시각) 헤어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계획이 예정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그는 이어 "그러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플랫이 (북한에) 가고 싶어서 내 주머니 안에서 구멍을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방북을 희망하는 의사를 표시했다. 플랫은 지난달 23일 나워트 대변인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전하며 북한에 데려가겠다고 소개한 동화 속 캐릭터다.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둔 플랫이 하루 빨리 북한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에 구멍을 냈다는 의미를 전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을 묻는 질문에 나워트 대변인은 "사적인 외교 대화에 속한다"며 대답을 피하면서도 "국무부는 편지를 전달받았고,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북한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워트 대변인은 "여러 레벨에서 북한 정부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이 아닌 한국과 일본, 중국을 방문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비건 특별 대표가 어려운 일들이 남아있지만 엄청난 기회도 있다고 전해왔다"며 "많은 일들이 남아있지만 지금 당장은 스티브 비건이 해당 지역에서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2/20180912006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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