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비핵화 이행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에 따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10일(현지 시각) 경고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비핵화를 하겠다는 김정은의 말을 믿는다"며 "만약 (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VOA는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핵 활동을 은폐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해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미 국무부 관계자가 이 같이 대답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미 NBC 방송은 미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6·12 미·북 정상회담 이후 3개월간 북한이 최소 1곳의 핵탄두 보관 시설 입구를 가리기 위한 구조물을 지어왔다고 보도했다. 또 NBC는 미국 정부가 북한 노동자들이 핵탄두를 보관 시설에서 운반하는 모습을 관찰해왔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NBC 방송의 보도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인용하며, 북한의 핵 활동을 중단 조짐이 없다는 분석을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이 핵 활동과 유엔에 의해 금지된 핵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준 IAEA 사무총장의 2018 보고서를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 활동이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는 IAEA의 견해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일방적 인 요구만이 아닌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는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의 발언에 이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다면 제재는 완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북한과 관련해 이 순간까지 오게 된 것은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완전히 이행했기 때문이며, 이는 이번 절차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는 데 필요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1/20180911003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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