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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시험장·무수단 발사장 활용 가능…동창리 해체 중단된 듯”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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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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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장과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서해 위성발사장 해체는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0일 보도했다. 기존 시설에서 언제든지 미사일 발사와 엔진 실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VOA는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사가 올해 6월 1일과 7월 25일, 8월 27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어떤 변화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포조선소는 북한의 SLBM과 관련한 활동이 활발했던 곳이다.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사가 2018년 8월 27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지도 서비스 구글어스에 공개됐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대(원 안)가 그대로 있는 모습이 보인다. /CNES·에어버스

위성촬영이 이뤄진 기간 동안 신포조선소에 세워진 SLBM 사출용 시험대는 동일한 모양과 형태를 유지했다. 원통 형태로 만들어진 이 시험대는 고압증기를 사용해 미사일을 공중으로 밀어 올린 뒤 엔진 점화로 발사하는 미사일 ‘콜드 런치’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용도다. 북한은 지난해까지 관련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VOA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인 것과 달리 SLBM과 관련한 시설은 해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잠수함 발사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해당 시험장이 운용 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을 시찰할 당시 SLBM ‘북극성 3형’과 관련한 내용이 노출됐는데, 만약 북극성 3형이 실제로 존재하면 이 장소에서 사출 시험을 거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VOA는 신포조선소 이외에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도 건재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은 북한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이용했던 곳이다. 이곳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 시험장, 미사일 조립과 통제 시설 등이 있다.

한센 연구원은 자체 확보한 올해 7월 21일자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 시설 주변으로 나무들이 정리되는 등 관리된 정황은 있지만, 해체 조짐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시설이 다시 이용될 수 있는 상태이고, 해체 수순에 들어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OA는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이 SLBM과, 과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엔진 시험을 했던 동해 미사일 발사장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달 5일 북한을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이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을 사실상 폐기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은 북한의 유일한 실험장이고, 이를 해체한 것은 앞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완전히 중지하는 것을 의미하는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조치라며,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한 데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했다.
 
북한 서해 미사일 발사장을 2018년 8월 16일부터 9월 10일까지 촬영한 위성사진. 사진에서 특별한 변화가 관측되지 않았다. /플래닛
그러나 VOA에 따르면, 김정은이 언급한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장도 지난 8월 중순 이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민간위성업체 플래닛이 올해 8월 16일부터 9월 10일까지 서해 미사일 발사장을 촬영한 결과, 어떤 변화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 발사장 근처에 있는 엔진 실험장도 이 기간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었다.

앞서 북한은 7월 중순부터 서해 발사장 내 발사체를 조립하는 궤도식 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8월 3~16일 사이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서해 발사장에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고 밝혀, 사실상 해체 작업이 중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한센 연구원은 당초 북한이 해체를 했던 시설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막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서해 미사일 발사장은 사용이 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2018년 8월 16일, 9월 1일, 9월 10일 북한 서해 미사일 발사장 인근 엔진 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 /플래닛
한센 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이 서해 미사일 발사장에서 어떤 것도 발사하지 못하려면 발사대를 해체해야 하는데, 이달 1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발사대는 건재한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발사대 옆으로 연결된 연료주입 건물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한센 연구원은 과거 북한이 궤도식 구조물이 없을 때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전력이 있는 만큼 현 상태에선 내일이라도 발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센 연구원은 서해 엔진 실험장도 여전히 건물과 여러 시설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진 실험장을 무용지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콘크리트로 된 구조물과 엔진실험용 타워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1/20180911006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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