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북한이 정권 수립(9·9절) 70주년을 자축하는 대규모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하지 않자 고노 다로<사진> 일본 외무상은 "나는 북한이 비핵화할 용의가 있다는 표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고 10일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후쿠오카(福岡)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북한의 이런 모습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신뢰 관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에 닿는 미사일을 공개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열병식에서 ICBM을 등장시키지 않은 이유로 비핵화 의지를 보여 북한에 가해지는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경제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비핵화를 향한 확실한 절차를 밟아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푸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알고 있는 것 아니 겠나"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김정은이 당초 예상과 달리 열병식 공개 연설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공개 연설을 했더라면 미국에 주먹을 치켜드는 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공개연설을 했다. 김정은이 정주년(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열린 주요 열병식에서 연설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0/20180910003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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