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방북 브리핑] 靑, 미·중·일에 특사단 파견할 듯
 

존 볼턴

청와대는 6일 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사진〉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통화를 시작으로 대북 특사단 방북(訪北) 후속 조치에 나섰다. 정 실장은 이날 밤 볼턴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전날 면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했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실장은 정부가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핵 리스트 제출과 종전 선언 동시 추진'이라는 중재안과 관련해서도 김정은의 육성을 볼턴 보좌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특사단 방북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한 메시지가 있었는데, 어제 정의용 실장이 북한에 전달했다"고 했다. 여기에 대한 김정은의 답변도 미국 측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3월 대북 특사단 방북 때처럼 이번에도 미·중·일 등에 특사단을 보내 방북 결과를 설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정은의 비핵화 발언을 전하며 남·북·미의 연내 종전 선언 구상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3월과 달리 특사단의 해외 방문 계획을 조기에 확정하지 못해 미국에는 급한 대로 정의용 실장이 볼턴 보좌관과 통화를 했다. 정 실장은 "주변국과의 특사단 방북 결과 공유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는 18일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성사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북에서 폼페이오 장관 방북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자신들의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폼페이오 방북에 대한 북한의 희망 사항을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7/20180907003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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