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통화후 발표 미묘한 차이
 

지난 4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두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미묘하게 다른 발표를 내놨다. 청와대는 '남북 관계 개선'에, 백악관은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에 방점을 찍었다.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 시각) 양 정상의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양국 정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FFVD'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완전한 비핵화' 언급을 전하면서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 관계 발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성과를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했었다. 백악관에선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9월 말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두 정상이 만나는 문제를 두고서도 차이가 있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유엔총회에서 만나기로 합의(agree)했다"고 했지만 청와대는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유엔총회에서 만나는 문제에 대해 말을 하긴 했지만 확약을 한 건지는 불분명해 검토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6/20180906002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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