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논문 투고하고싶다"며 인터넷정보학회에 이메일 보내
 

북한 학자들이 최근 한국 학회 논문지에 컴퓨터 시스템과 관련한 논문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학자가 국내 과학기술학계에 논문을 직접 투고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인터넷정보학회가 발행하는 영문저널 '인터넷과 정보시스템에서의 정보 거래(Transactions on Internet and Information System;TISS)' 8월호에는 북한 김일성 종합대학의 리일남 교수와 최성일 희천공업대학 교수 등 6명이 쓴 논문이 실렸다. 논문 제목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알고리즘'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에 파일을 저장하는 이른바 클라우딩 기술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다.

북한 학자들은 지난 4월 이메일을 통해 한국인터넷정보학회에 논문을 투고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외 학자들이 논문을 수정을 한 뒤 7월 4일 논문을 투고했다. 현행법상 인터넷으로 북한 주민을 접촉한 경우에도 당국에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회 측은 통일부에 이 과정을 보고했다고 한다. 북한 학자들은 학회 측에 보낸 이메일에서 "기회가 된다면 향후 IT 분야에서 남북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5/201809050021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