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대북 특사단이 북한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북한에 대해) 카드를 제시하는 게 너무 빠른데, 우리가 쓸 카드를 미리 빼놓는다고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무기를 정권 체제의 유지를 위한 하나의 기본바탕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순진하게 접근하는 측면이 있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그간 경제를 이끌어 왔던 분들이나 이론을 제시했던 분들이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굉장히 따가운 말씀을 하고 계신다"며 "한두분이 아니라 모든 경제지도자나 학자들이 그러니, 야당이 (소득주도성장에) 문제를 제기하는 정도가 아닌데도,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도저히 안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주변 집단세력의 잘못된 신념 등에 붙들려 있는데, 빠져나와야 하는데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며 "어찌 보면 악마의 유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소득주도성장을 그만하면 과거로 돌아가자는 얘기냐’라고 하는데, 과거로 가자는 게 아니라 미래로 가자는 얘기"라며 "경제 체제가 어떻게 소득주도성장과 대기업 중심 구조밖에 없겠나. (청와대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4/20180904009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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