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에서 북한 주민들이 중국 대방(무역업자)을 통하지 않고 직접 밀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밀무역은 주로 중국 대방과 북한 주민 간에 이뤄졌는데, 최근엔 북한인끼리 밀수품을 사고파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중국 업자에 돌아가는 이윤을 아껴 외화 수입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소식통을 인용,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이뤄지는 북·중 간 밀무역에 중국인이 개입하지 않고 북한 주민끼리 거래를 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현재 밀무역은 북한 물건을 중국에 밀수출하는 경우보다 중국 공산품을 북한에 밀수입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압록강 하류 중국 쪽 기슭에 작은 배 3척이 밀무역을 위해 정박해있는 모습. /조선DB

중국 변경 지역의 한 소식통은 RFA에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무역업자들은 2~3명이 한 조를 이루며 이들은 필요에 따라 선박 수배와 인부 구하기 등 보조 역할을 하는 조선족을 1~2명씩 고용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측 밀무역 담당자들은 북한 국가 무역회사에서 파견된 요원이 분명하다"며 "국가 무역 회사들이 그동안 밀무역을 하면서 중국 대방이 가져가는 이윤을 아까워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북한 무역기관들이 중국 무역업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밀수에 나선 것은 외화 한 푼이라도 더 벌려는 절박한 사정 때문일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형태의 거래는 중국 대방의 반발을 일으키고 중국 당국 개입으로 밀무역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4/20180904004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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