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청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답변을 내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반도 문제를 다룬 백악관 청원에 처음 한 답으로, “미·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논의해 달라”는 청원에 10만명 넘게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작 평화협정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빠져있어 답변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미국 백악관 청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7월 25일(현지 시각) 답변을 내놨다. /RFA
6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백악관이 지난달 25일 청원을 주도했던 단체인 워싱턴 민주평통에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소중한 의견을 알려줘서 감사하다”로 시작되는 한장 짜리 편지 내용은 모두 5문단으로 구성돼 있다. 편지는 주로 미국 외교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북한은 편지에 짧게 한줄 언급돼 있다. 백악관은 “자국민을 북한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부분에만 북한을 언급했다.

이재수 워싱턴 민주평통 간사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협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어, 전체적인 내용은 미흡했다”며 “편지는 대외관계를 외교적으로 푸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고 했다.

청원 답변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청원 서명인이 10만명을 넘었던 지난 4월 9일 이후 107일 만에 왔다. '위 더 피플'에 제출된 청원은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서명하면 미 행정부가 이에 대해 공식 검토한 후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이 청원은 지난 3월 15일 백악관 인터넷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올라온 이후 25일 만에 10만명을 넘겼다.

이 청원의 이름은 ‘한반도 평화협정(A peace Treaty on the Kor ean Peninsula)’이다. 청원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 동의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용기를 낸 것에 감사한다. 더 나아가 한국 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이 이뤄진다면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워싱턴 민주평통, 좋은벗들 미국지부, 미주희망연대 등 미주 지역 시민단체가 청원을 주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7/20180807005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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