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두 번째 연합부대 창설
북한 장사정포 잡는 美 210포병여단에 편성
 

한·미가 연합 방위력 강화를 위해 한·미 연합포병여단(가칭)을 창설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양국이 연합 부대를 만든 건 지난 2015년 6월 한·미 연합사단 창설 이후 두 번째다.
 
미 210포병여단이 다연장로켓 실사격훈련을 하는 모습.
한·미가 연합포병여단을 창설해 미 210포병여단에 편성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사진은 미 210포병여단이 다연장로켓 실사격훈련을 하는 모습. /조선일보 DB
정부 소식통은 "한·미는 연합포병여단을 만들어 한강 이북에 주둔하며 북한 장사정포 전력에 맞서는 주한미군 210포병(화력)여단에 편성할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이달 말 편성식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한·미 연합포병여단은 평시에는 한국군 포병 무기나 물자가 합류하는 대신 한국군과 미군 장교로 구성된 참모부 형태로 운영된다. 여단장은 미군 대령이, 부여단장은 한국군 중령이 맡을 예정이다. 이미 일부 한국군 장교들이 210포병여단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210포병여단은 현재 경기 북부에 주둔하는 유일한 주한미군 부대로 북한 공격 시 미군 자동 개입(인계철선) 역할을 한다. '강철비(steel rain)'로 알려진 사거리 45㎞의 다연장로켓(MLRS)과 사거리 300㎞의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전력을 갖췄다. 유사시 우리 수도권을 노리는 북한 장사정포 등 북한 포병 전력을 조기에 파괴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핵심 부대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포병여단이 편성되면 미 210포병여단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돼 우리 방위 태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2015년 미 2사단을 모체로 만들어진 한·미 연합사단의 경우 각종 한·미 연합 훈련에서 전투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연합사단은 평시에는 한·미 장교로 편성된 참모부 형태로 운영되지만, 전시에는 미 2사단에 한국군 기계화 또는 특수전 부대가 합류한다.

한·미 연합포병여단 창설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작권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양되더라도 한·미 연합 방위력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7/20180807002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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