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싱가포르 도착…'강경화 만나냐' 질문에 침묵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각)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리용호는 일반인 접근이 통제되는 공항 VIP용 출구를 이용해 입국 절차를 마친 후, 대기하던 검은색 BMW 차량에 탑승해 숙소로 이동했다.

오전 7시께 호텔에 도착한 리용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날 예정인가’, ‘ARF에서 어떤 의제에 집중할 것인가’, ‘미국과의 회담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등 대기하던 각국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리용호가 호텔에 도착하고 20여분 뒤엔 정성일 전 주(駐)싱가포르 북한대사가 호텔에 도착했다. 정성일 대사는 취재진에게 ‘또 뵙는다’라고 짧은 인사를 하고 숙소로 올라갔다. 잠시 후 식당으로 이동한 정 전 대사는 취재진 의 질문에 “후에 얘기합시다”라고만 답했다.

이날 북한 대표단의 숙소에는 호텔에는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각국 취재진 40여 명이 새벽부터 진을 쳤다.

리용호는 4일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비핵화 조치, 종전선언 추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러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과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