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스트롱맨,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구가 되고 싶다”고 농담했다.

2일 필리핀 일간 마닐라불레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정보·보안 당국자들과 만나 남부 민다나오 섬의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 격퇴 문제를 논의하던 중 이 같이 말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018년 7월 23일 캐손시티의 국회의사당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섬에서 교전이 벌어질 경우를 언급하며 “중국 아니면 내가 로켓을 어디서 구하겠는가”라며 “내가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과 친구가 되지 않는 이상 말이다”라고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우리는 둘 다 미쳤으니 서로를 잘 이해할 것”이라며 김정은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도 묘사했다. 그는 “김정은에게 아버지나 형제, 장인어른 같은 적들을 어떻게 다룰지 물어봤을 때, 그가 ‘개 먹이로 던져준다’고 하 면 난 ‘마닐라만에 물고기 밥으로 준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해 10월 김정은을 “핵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미치광이”라고 부른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부터는 김정은을 “나의 우상이자 모두의 영웅”이라고 칭하며 180도 달라진 평가를 내놓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2/20180802028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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