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정전 65주년인 7월 27일 평양의 6·25전쟁 전사자 묘역에서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이 헌화하기 위해 서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북미 관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 외세의 눈치를 보면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없다며 남측에 독자적인 행보를 요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판문점선언 이행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설에서 “지금 미국은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과는 배치되게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와 ‘최대의 제재압박’을 고집하면서 북남관계의 ‘속도 조절’까지 운운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런 부당한 입장과 태도가 조미관계 개선의 장애로 되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신문은 이어 “상대방에 대한 제재는 북남관계 개선에 백해무익하며 조선반도의 정세 완화에 배치되는 대결정책의 산물”이라며 “외세의 눈치를 보며 구태의연한 ‘제재압박’ 놀음에 매달린다면 북남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세는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독자적인 판단과 결심에 따라 풀어나갈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올바른 주견을 가지고 민족적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추동해나가는 것이 당국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북한은 미군 유해를 송환하고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폐기했다면서 미국에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검증과 신고 등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2/20180802009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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