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北 외무상, 3일 싱가포르 입국할 듯
강경화, 라오스와 외교장관 회담 "댐 사고 복구·지원할 것"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 (현지 시각) 동남아시아 국가 외교 장관들과 잇따라 만나 “북핵 관련 국제 대화가 북한의 일방적 비핵화가 아닌 북한이 원하는 안전보장과 평화체제도 함께 논의하는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싱가포르 입국이 예상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강 장관의 만남도 주목된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연쇄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오른쪽에서 첫번째) 외교부 장관이 1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살름싸이 꼼마싯(왼쪽에서 두번째) 라오스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장관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연쇄회의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장관, 미얀마 쵸틴 국제협력장관과 각각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를 설명하면서 “북한만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하는 것이 아니고 북한이 원하는 안전 보장과 평화 체제 차원의 논의도 함께 진행중”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압둘라 장관과 쵸틴 장관은 최근 한반도의 변화를 환영하고, 비핵화와 북한 관련 문제의 복잡성을 이해한다고 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관련 문제에 있어 한국 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들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 장관은 오는 2일에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만나 상호 관심사를 포함해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중국이 참여하는 4자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외교장관과 만나 최근 한국 건설사가 시공한 댐이 붕괴하는 사고와 관련해 위로를 전하고 인도적 지원과 복구를 약속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라오스 댐 사고에 대해 위로하고 “한국 기업이 관련된 사안인 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며 “인도적 지원과 복구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꼼마싯 장관은 “한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 가장 먼저 입장을 표명해준 국가 중 한 곳”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우리측 회담 배석자로는 김영채 외교부 주아세안 대사와 윤순구 차관보, 김은영 남아태국장, 노규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1/20180801035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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