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간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접경 지역 교역은 여전히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북방경제실은 지난달 26일 중국 연변에서 현지 전문가를 초청해 ‘북중교역과 북한의 경제 사정·북중접경 지역에서의 관찰’ 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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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현지 전문가들은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변을 중심으로 한 북중 접경 지역은 북한과 중국 간 공식적인 거래가 침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 제재로 북한의 중국 수출이 막혔고, 이로 인해 북한의 구매력이 감소해 중국으로부터 수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중국이 북한의 민생 품목과 관련된 거래는 (제재를) 풀고 싶어 하는데, 미국과의 관계가 얽혀 있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북한은 현재 시장을 활용해 어느 정도 자생력이 있는데, 중국의 자원 및 재원 조달이 없으면 회복이 어렵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장마당에 관여하면 북한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중국에 북한 물품이 들어가야 중국에서 돈을 받고, 이 돈으로 북한 주민을 살리는데 대북 제재로 중국이 움직이지 않아 상당이 어렵다”며 “이 때 찾아온 기회가 평창 올림픽인데 북한은 이 기회를 잘 활용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은 북한과 중국의 정상간 만남으로 이전의 냉랭했던 분위기는 다소 나아지고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실질적인 북중 교역 확대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당분한 양국 접경 지역의 거래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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