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북한의 장관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까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입수한 유엔 공보국의 ‘일반토의 잠정 명단’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북한의 장관급 인사가 북한 측 대표로 기조 연설을 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당초 이번 일반토의에서 미국과 북한, 한국, 중국 등이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과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2017년 9월 23일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RFA

이번 일반토의에서 북한 측 기조 연설자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리용호 외무상은 일반토의 5일차인 9월 29일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후반부 회의의 네 번째 연설자로 나올 예정이다. 그는 이날 오후 3시45분쯤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일반토의에서 기조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 마련된 유엔총회 연설에서 두 정상이 북한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는 각국 정상과 각료들이 참석해 자국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다.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완전 파괴 ’ 발언을, 리용호 외무상은 ‘수소폭탄 실험’ 발언을 하는 등 서로 말폭탄을 주고 받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일반토의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회원국의 사정에 의해 기조 연설자와 연설 일정이 조정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리용호 외무상은 기조연설 일정을 두 차례 변경했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1/20180801007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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