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 달 1일(현지 시각)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군 유해 송환 공식 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대표해 참석한다. 북한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지난 27일 6·25 전쟁 때 북한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했다. 펜스 부통령은 6·25 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 그의 집무실에는 아버지가 받은 무공훈장이 진열돼 있다.

펜스 부통령은 2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통령인 나에게 자신을 대신해 많은 것들을 부탁했지만, 솔직히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영웅의 유해가 돌아올 때 그를 대신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 만큼 더 겸허해지고 영광스러운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018년 7월 29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6·25 전쟁 때 북한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 /폭스뉴스

펜스 부통령은 “내 아버지도 미 육군에 계셨고,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며 “그는 ‘폭찹힐’ 전투와 그곳에서 일어난 일부 전설적인 전투에서 싸웠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 에드워드는 경기도 연천에서 벌어진 폭찹힐 전투 등에서 싸운 공로로 미국 정부로부터 동성 무공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집무실에 아버지가 받은 무공훈장과 수여식 사진을 전시해 두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돌아가신 지 30년이 지난 아버지는 가슴에 훈장을 달고 돌아왔지만, 그는 항상 한국전쟁의 진짜 영웅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우리를 가르쳤다”며 “나와 내 아내는 우리 젊은이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그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감동스럽고 영광 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은 6·12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미군 유해 송환을 약속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협상하기 위해 김정은과 마주 앉아 있으면서도 우리의 전사한 영웅들이 그(트럼프)의 가슴에 있었다는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말해 준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30/20180730004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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