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국 보고서… 북한은 빠져
 

'집요한 사이버 공작의 중국, 세련된 적수 러시아, 점증하는 위협의 이란….'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보안센터가 26일(현지 시각) '2018 사이버 공간에서의 외국 산업 스파이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 나라를 이렇게 표현했다. 미국의 안보 정책에서 적국으로 간주돼온 세 나라를 사이버 산업 스파이계에서도 '악의 축'으로 꼽은 셈이다. 미국이 가장 위협적 스파이 국가로 꼽은 건 중국이다. 2011년부터 7년간 중국인 3명이 미 통상 대외비 자료 등을 빼돌렸다 작년 11월 적발·기소된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중국은 벤처합작·공동연구·인재모집·기업인수 등 여러 루트를 총동원해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빼내왔다"고 밝혔다. 이런 정보들을 활용해 국가 주도의 경제혁신·군 현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정부가 해킹 실력이 뛰어난 사이버 범죄자들을 직접 고용해 스파이로 육성하고 있고, 이들이 실제 서방에서 경제·군사 관련 중요 정보를 빼오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란에 대해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에 집중돼 있던 이란 해커들의 공격 범위에 지난해부터 미국도 포함돼, 민간 군수업체, 우 주항공회사, 금융기관 등이 타깃이 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북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전 세계 주요 기관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던 악성코드 '워너크라이' 공격(2016년 5월)과 영화사 소니픽처스 해킹(2014년 12월) 등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는 등 북한을 대표적인 사이버 안보 위협 국가로 언급해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30/20180730000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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