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연합뉴스

통일부는 "지난 25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최근 남북관계 진행상황과 관련해 폭넓은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협의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통화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 파트너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었던 만큼 조 장관과의 직접 통화는 이례적인 일로 해석된다.

이번 통화는 조 장관이 이달 초 남북통일농구경대회 참석을 계기로 평양을 방문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와 접촉한 만큼, 북한의 의중을 확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우리 정부의 대북제재 해제 의향 등에 대해 속도조절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지난 26일 현대아산 등 남북경협 기업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 경제협력 재개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7/20180727016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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