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美대사 “엔진시험장폐기·미군 유해송환 기대...김정은 진정성 중요 징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와 만나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발사장 폐기에 대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해리스 대사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장을 전달받은 뒤 환담에서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하는 것으로 한미 두 나라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군 유해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과 북미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무척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의 튼튼한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른 해리스 대사가 큰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송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런 조처는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와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수출, 방위비 분담, 대 이란 제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환담 끝 무렵에 해리스 대사에게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하자”고 했고, 해리스 대사는 이에 “한미 사이에 이렇게 많은 현안들을 얘기하려면 가지고 있는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고 답하고 웃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 앞서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알프레드 슈이레브 주한 교황청 대사, 프로데 솔베르그 주한 노르웨이 대사,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로부터도 신임장을 받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5/20180725017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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