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의원, 산자위서 밝혀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산자위)에서 "북한산(産) 석탄 약 9000t이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국내 곳곳을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는데도 우리는 그 실태를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자회사인 동서발전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 현황' 자료를 근거로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북한산 석탄이 작년 10월 인천과 포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 석탄이 실제 국내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집권 이후 탈원전 정책을 주장하며 원전 가동을 줄였고 부족해진 발전량을 메우기 위해 석탄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량을 늘렸다"며 "이에 따라 전체 석탄 수입량 중 러시아산의 비중이 2016년 14.6%, 2017년 21.1%, 2018년 23.9%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에는 러시아산 석탄을 간헐적으로 수입했으나 이제는 매달 수입한다"며 "이 중 북한산이 다량 섞여 있을 위험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북한산 석탄으로 우리가 에어컨을 틀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북한 석탄이 국내 발전소에 유입되었다면 이는 유엔 제재에 대한 정면 위반"이라고 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가 북한 석탄을 반입한 선박에 대해 4개월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반입된 직후부터 정보를 받았고 그때부터 이 문제를 관세청이 중심이 돼서 배를 검색하기도 하고 관련서류를 제출받기도 하고 현재 계속 조사 중"이라며 "아직 명확한 결론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4/20180724001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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