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2018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들이 종전선언 채택과 관련한 남한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종전선언 문제, 결코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최근 입장을 바꿔 종전선언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판문점 선언의 조항을 이행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는 남조선 당국도 종전선언 문제를 결코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중요한 합의사항의 하나”라며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남조선 당국은 종전선언 채택을 위해 할 바를 다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판문점 선언 및 미북 정상 공동성명 이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미국이 조미(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배치되게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 고나오며 종전선언채택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남조선 당국 역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종전선언을 거부한다고 하여 남조선당국이 이 문제를 수수방관하든가, 노력하는듯한 생색이나 낸다면 조선반도의 평화는 언제 가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며 역사적인 판문점 수뇌 상봉의 의의도 빛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3/20180723007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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