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문 여행사는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집단체조 아리랑 축전을 언론에 공개하는 미디어 투어 상품을 내놨다./고려투어스 캡쳐

북한이 5년만에 재개하는 집단 체조 ‘아리랑 축전’을 해외 언론에 공개하는 미디어 투어 상품이 나왔다.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는 18일 9월 19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전에 해외 언론을 위한 전용 투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투어는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다. 투어 상품엔 아리랑 축전을 비롯해 평양 및 개성 일대 관광과 판문점 등 비무장지대(DMZ) 관광 일정이 포함됐다. 미디어투어 상품 가격은 1인당 1810유로(한화 240만원)이다.

항공편은 베이징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들어가는 왕복 비행기다. 고려투어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고 1인당 1810유로(한화 약 240만 원)를 내면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현재 고려투어스에선 이 상품의 예약이 꽉 찬걸로 나온다.

북한이 민간 회사를 통한 관광 형식의 미디어 투어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을 때 당국 차원의 초청 형식으로 특정 언론사만 선별해 방북을 허용해 왔다.

전체 일정은 북측 당국자가 아닌 고려투어스의 투어 총괄 책임자인 사이먼 카 커렐과 북한 측 가이드 두명이 인솔한다. 고려투어스 측은 “평양발 보도도 허용되며 일반 주민들에 대한 취재 등은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북한 당국의 이번 미디어 투어 허용은 미디어를 통한 관광 상품의 대대적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언론을 통해 체제 선전물인 아리랑 축전을 전 세계에 타전해 체제 홍보 효과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8/20180718007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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