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송환 문제를 논의하는 미북 판문점 회담이 열린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유엔깃발을 단 미군 차량이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미북이 6·25전쟁 때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의 세부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한 영관급 실무회담을 16일 판문점에서 갖는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북 양측은 전날 열린 장성급 회담에서 이미 발굴한 미군 유해의 송환과 공동발굴 작업 재개 등에 대해 큰 틀의 합의를 했으며 이날 후속 실무 협의를 통해 유해송환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은 유엔군 사령부의 영관급 장교가, 북측은 인민군 소속 동급 장교가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송환일정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오는 27일을 비롯해 다양한 계기가 검토될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미북 양측이 (유해송환 날짜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국 CNN 방송은 미 행정부의 한 관리를 인용해 "미북 양측이 미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200여구의 유해를 앞으로 2∼3주 사이에 송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각) 판문점에서 열린 미북 장성급회담 결과에 대해 "생산적이었으며 확고한 약속들로 귀결됐다. 북한에서 이미 수습된 유해들의 송환 문제를 포함, 다음 단계들을 조율하기 위한 미북 당국자들의 실무회담이 월요일(16일)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양측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5300명으로 추정되는 미국민의 유해를 찾기 위한 현장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군 유해송환은 6·12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사항이다. 미군은 지난달 하순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개를 판문점으로 이송하고 차량에 실어놓은 채 공동경비구역(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 대기시켜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6/20180716011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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