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서소문로 N빌딩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만들기 학술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서 확인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은 이제 초입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N빌딩에서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가 개최한 학술회의 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더 많은 지혜와 용기와 인내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한반도 평화로 가는 과정은 앞으로 여러 차례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며 “그때마다 언론들은 지난해에 그랬던 것처럼 조급증을 드러내며 대중의 불안감을 자극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남과 북이 전쟁을 걱정하면서도 끝없이 대결하던 과거로 돌아가서도 안 되고,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내외 상황도, 의지도 마찬가지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작년 7월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베를린 선언’에 대해 “지도자의 덕목을 봤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그 시기에 국내의 주요 언론들은 북한에 대한 최강의 제재와 응징을 연일처럼 주문했다. 다수 국민의 여론도 비슷했다”며 “미국은 대북제재를 사상 최강의 수준으로 계속 끌어올렸다”고 했다.

이어 “언론과 대중이 말하는 것을 뛰어넘어서 훨씬 더 멀리 내다보고, 옳다고 믿는 바를 말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혜안은 적중했다. 해를 넘기면서 한반도 상황은 반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개를 보면서 ‘현실이 상상을 앞섰다’고 논평하곤 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런 현실을 이미 상상하고 계셨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3/2018071301286.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