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달 트위터에 올린 대남 선전물. /연합뉴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3일 “북남협력 사업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며 남북 경협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지금은 남의 눈치나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내부에서는 아직까지도 과거에 얽매여 남의 눈치나 살피면서 ‘대북제재’니, ‘비용문제’니, ‘속도를 낼 수 없다’느니 하는 발언들이 서슴없이 튀어나오고 있다”면서 “이것은 화해와 평화, 번영이라는 민족의 중대사에 대한 심히 무책임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레도 한쪽 바퀴만 돌아가서는 정해진 목표를 향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며 “한쪽이 힘차게 나아가는데 다른 쪽이 주춤거린다면 방향이 탈선되거나 속도가 더뎌지는 결과밖에 없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외세에 기대어보았댔자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라며 “지난 6·15 통일시대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과 남이 손을 맞잡고 나아갈 때 넘지 못할 장벽, 건너지 못할 대하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의 합의들을 관철할 우리의 입장과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아낌없는 지지 성원이 있 는데 여기에 주저할 것이 무엇이고 두려울 것이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같은 발언은 대북 제재 완화 전까진 남북 경협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록 읽힌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의 방북에 대해 “경협이나 (관련) 사업하고 본격적으로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3/20180713011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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