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미군 유해 송환 때 북한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유해를 거래하는 게 아니라, 유해 발굴·송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변제하는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대변인실은 10일(현지 시각) “미 정부는 정책상 미군 유해에 대해 어떤 정부나 개인에게도 돈을 지급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미국인 유해 발굴·송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변제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DPAA 대변인실에 따르면, 미국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으로부터 약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돌려받았다. 이 중 334구의 신원이 확인됐고 미국은 북한에 약 2200만달러(약 245억원)를 지급했다.
 
2005년 5월 26일 오후 서울 용산 미8군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열린 미국 현충일 기념·한국전 참전 유해 송환 행사에서 리언 러포트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이 헌화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DPAA는 현재 송환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군 유해 추가 송환과 관련해 북한에 비용을 지급할 것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DPAA 대변인실은 “북한에서 미군 유해를 송환할지, 언제 송환이 이뤄질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북한에 지급할 비용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부적절하다”고 했다.

미·북은 오는 12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 송환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7일 방북 후 북한이 유해 송환을 약속했으며 이는 양측의 신뢰와 확신을 조성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미군 유해를 돌려받기 위해 지난달 23일(한국 시각) 나무로 된 운송한 100여 개를 판문점에 보냈으나, 후속 절차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은 지난달 27일 하원 국방예산안에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지원금 100만달러를 포함시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1/20180711005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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