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체류한뒤 北으로 귀환
9월 동방경제포럼 참석에 대비 실무단 태우고 시험비행한듯
 

'참매 1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사진〉'가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참매 1호'는 이날 오전 북한 동해 상공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약 3시간 체류한 뒤 같은 항로로 북한으로 돌아갔다.

'참매 1호'는 관제 콜사인 없이 북한 내륙 항로를 이용해 항해한 뒤 동해안으로 빠져나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최단 거리 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매 1호'는 러시아산 '일류신(IL)-62M기종 P-885'로 지난 5, 6월 김정은의 2, 3차 방중 시 사용됐다. 김정은은 지난 1~2일 신의주 지역 공장 현지 지도 이후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날 김정은이 '참매 1호'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정은은 지난 4~5일 남북 통일농구경기에 불참한 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만나지 않았다. 또 지난 8일 김일성 사망 24주기 때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는지와 관련한 보도도 이날까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참매 1호가 러시아에 3시간 체류 뒤 돌아왔다면 시간상 김 위원장이 탑승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며 "도착지가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점에서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과 연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이 열리기 때문에 '참매 1호'가 김정은의 포럼 참석에 대비한 실무단을 태우고 시험비행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 김정은에게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한 바 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은 김정은의 동방경제포럼 참석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러시아와 교류를 확대하는 추세여서 참석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0/20180710002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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