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미·북 정상회담 후속협상을 위해 6일(한국 시각) 방북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보다 한단계 낮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무부는 같은 날 미국이 온건한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5일(미국 시각) 평양행 비행기 안에서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FFVD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방북 직전까지 FFVD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미국은 그동안 CVID를 목표로 제시해왔지만, 북한이 극도로 거부감을 보이자 한단계 낮춘 FFVD로 단어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 정상회담 이후로 3주째 미뤄진 후속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북한에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5일(미 동부 시각) 새벽 2시쯤 평양으로 출발했다. 폼페이오 국장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트위터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으로 떠난 뒤 ‘트럼프 행정부가 꼬리를 내리고 있다’식의 보도를 반박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진실에서 이보다 더 멀 수 없다”며 “대북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약속한 내용에 대한 후속협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비행기에 동승한 기자단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이번 일정에 기자들과 함께 하게 돼서 좋다”고 했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행엔 국무부 출입기자 6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품페이오 장관 방북 일정을 전하면서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송환하는 행사도 보도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행에 국무부 출입기자 6명이 동행했다. /트위터

앞서 폼 페이오 장관의 지난 5월 9일 두 번째 방북 때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2개사 기자들이 동행해 당시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과정을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5일 새벽 2시쯤(미 동부 시각) 워싱턴 근교 앤드루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로 북한 평양으로 출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알래스카주 남부 앵커리지를 경유해 북한에 6일(한국 시각) 도착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6/20180706004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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