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3일(현지 시각) 미국이 추구하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5~7일 평양 방문을 알리면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란 새 용어를 쓴 데 대한 입장이다.

미 국무부는 북한 비핵화 개념으로 새로 내놓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와 기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 “(6월 12일) 미·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미국이 추구하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국무부는 “‘최종적(final)’이란 단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하게 비핵화를 달성하고, 핵문제가 또다시 대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은 2018년 3월 31일~4월 1일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 백악관

미 국무부는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기대와 미국이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5일 북한을 방문해 북측 실무진과 폭넓은 비핵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5~7일 평양을 방문해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비핵화 합의의 후속 협상을 진행한다. 방북에 동행하는 나워트 대변인은 최소 하루하고도 반 정도의 일정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에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최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1년 안에 북핵을 해체할 수 있다는 시간표를 언급한 것을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기조로 봐도 되냐는 데 대한 입장이다.

나워트 대변인은 “일부 개인이 시간표를 언급한 것으로 아는데, 우리는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명확한 시각으로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8월 함흥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하며 새 화학재료를 살펴보고 있다. / 조선중앙통신
백악관도 이날 미국의 목표는 북한 비핵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목표가 비핵화에서 전쟁을 피하는 것으로 바뀐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국의 목표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동일하다”며 “이는 비핵화”라고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비 핵화는) 미국이 계속해서 추진할 일이고 북한과 계속 노력할 일”이라고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 연료 생산을 계속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며칠 전 북한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알다시피 국무장관도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는 이 대화에서 계속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4/20180704005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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